해상왕이라하는 장보고는 불교의 후원자였고 동시에 불교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장보고는 돈을 벌자 중국 산둥(山東)성 츠산의 법화원을 설립했는데 법화원은 당시 산둥반도 일대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 합니다.
전남 완도의 상왕봉 아래에도 법화사를 만들었고 제주도 하원동에 있는 법화사도 장보고가 창건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도 법화사 주지를 지낸 시몽 스님은 『장보고의 법화사상과 관음신앙』 논문에서
“장보고는 법화사상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장보고 선단은 닻을 내리는 곳에 법화사를 창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보고가 법화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은 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법화사상의 중심은 관음신앙이고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보고 어루만져 준다고 합니다.
특히 뱃사람에게는 파도를 진정시켜 항해 안전을 지켜 주는 자비의 보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7세기에 폐사되었던 이절은
1908년 관음사를 창건한 비구니 안봉려관스님이 불탑사에 이어, 법화사를 다시 세웠고
1980년 시몽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직후 부터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하였답니다.
내가 찾아간 저녘 늦은시간에도
건설업자가 와서 구품연지보수공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선에서 끝내주시길...
제발 관광도량으로 만들지 말아주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