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미에서 올라 왔는데 계곡을 따라 그리고 잡목숲을 뚫고 오느라 엄청 시간 걸렸습니다
남북으로 두 봉우리가 이어져 큰노로오름, 족은노로오름이라 한다는데
북동쪽에도 작은 언덕의 낮은 봉우리가 딸려있어요.
대,중,소 세 봉우리가 있다고 봐야 되겠네요.
이오름 끝부분은 길도 많고 리본도 많아서 깜빡 잘못들면 엉뚱한데로 갑니다.
돌오름쪽, 한대오름쪽, 붉은 오름쪽, 삼형제 오름쪽, 바리매쪽, 오르고 내리는 오르미들마다 리본을 달아놔서
리본을 잘 못 따라가면 오르다 말고 내려가는 형국이 됩니다.
저도 이번에 큰노로오름정상 못 미쳐서 깜빡 다른 리본 따라서 옛표고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왔고
큰 노로에서 작은 노로갈때도
잘 못 돌아서 한대쪽으로 한참 내려 가다 다시 올라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은 노로도 잘못알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구말에 의하면 작은 노로에는 자연보호라는 큰 표지판이 있다 철거된 자국이 있다는데
제가 가는 작은 노로는 큰 묘지만 하나 있거든요.
오늘은 어렵게 정상을 갔는데 자욱한 안개로 아무런 조망을 못보고 빙돌아서 작은 노로에 갔더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더군요.
다시 정상을 가서 반쪽자리 조망을 보고
내려오다가 한시간 넘어 길을 찾으면서 빙빙돌고 있다는 부부를 만나
조금의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름 이름처럼 노루가 되어 빙빙 돈 오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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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미에서 노로오름 가는 길입니다.
어디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절대 추천하지 않는 코스입니다만
산세미에서 노로로 바로 가는 루트는 이것뿐이 몰라서...
산세미에서 천아오름가는 길 따라가다 오른쪽 소로로 들어가서
잡초밭으로 변해가는 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계곡이 나오는데
그 계곡을 타고 한참 올라가다 잣성도 한 두개넘고 잡목들과 조릿대를 뚫다보면
바리매에서 노로오름입구까지 연결된 시멘트길이 나옵니다.
바리매에서 안천이 옆으로 해서 노로까지 연결된 길입니다.
이 계곡으로 또 들어가려 했는데
참고 조금만 더 가면 노로오름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기껏 갔다가
큰노로 정상을 안들르고 이곳 옛 표고장까지 왔습니다.
뒤로 돌아!
앞으로 가!
다시 갑니다.
큰노로정상에 왔습니다.
전,후,좌,우 아무 것도 않보이고
혼자서 구름 속 신선이 됩니다
굼부리쪽으로 내려 갑니다
족은 노로에 왔습니다
안개가 걷히고 있네요
다시 큰 노로로 올라 왔습니다.
반조각 조망이라도 만족하고
이제 내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