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숲 詩이민숙 겨울 숲엔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있었네 겨울에만 열리는 끝없이 꿈으로 향한 하얀 길 하얀 병풍 켜켜이 두르고 가지마다 지난여름 뜨거웠던 사랑을 말하며 아름다운 사랑에 몸살 날 지경이었다고 하얀 이불을 끌어당기며 말했네 가지 끝에 똑똑 눈물 흘리며 추억을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아픔을 이야기하던 나무에 걸린 곱기만 한 눈을 담아 가슴에 품고 싶었지만 욕심만 쌓이는 가슴을 닫았네 겨울 숲엔 아무도 걷지 않고 아무도 알지 못했던 하얀 겨울 나무의 사랑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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