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보기

이응노

하늘타리. 2008. 11. 27. 09:28

이응노는 김규진 문하에서 그림을 시작해 전통적이고 사실적인 묘사에서 점차 추상적인 작업으로 옮겨갔고, 후기에는 상형문자를 이용한 〈문자추상〉과 인간을 단순한 기호로 표현한 〈군상〉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좌파로 몰려 58년 파리로 피신했다가 체포되어 2년 반 동안 옥고를 치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옥중에서도 몰래 얻은 종이와 밥풀을 모아 작업을 계속해 예술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60년대 초에는 캔버스에 화선지를 붙이는 콜라주나 수묵이나 혼합 물감으로 한자를 초서로 흘려 쓰듯 번지는 문자추상을 시도했다. 이런 문자들은 점차 단순화되면서 기하학적인 형태로 변화되어 색면 구성과 같은 형태를 보여준다. 단순화된 문자들은 흰색, 회색 등에서 시작해 적색, 주홍색, 청색 등 강한 색들로 칠해졌고 공간과의 경계선을 그릴 때는 검정색 대신 흰색이나 노란색이 쓰였다. 명확한 윤곽선의 각각의 문자들은 서로 얽혀 공간을 질서 있게 완성한다. 재료도 수묵이나 한지만이 아니라 합판이나 캔버스, 비단, 담요 위에 여러 가지 안료를 사용해 다양한 느낌을 준다.

 

 

 

문자추상

 96 X 66 cm / 종이에 채색, 꼴라쥬

 

이응노는 동양의 예술정신과 표현기법을 바탕으로 문자추상이라는 자신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이 작품은 작가 예술세계의 절정기에 제작된 구성적 문자추상으로 문자 자체의 기하학적인 형상들을 해체하고 변형하여 재구성 하였으며 색감 역시 이전의 무채색 계열에서 벗어나 짙은 색감으로 표현되었다.

 

 

문자 추상 Letter abstract | 한지에 콜라주, 채색 | 122×95㎝ (60) | 1978

 

이응노의 문자추상시리즈는 1960년 초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지속적으로 열정을 쏟은 주제이다. 특히 1970년대 후반까지의 시기에 작가의 독자적 예술관과 문자추상이라는 독창적 조형언어가 만들어진다. 고암이 프랑스에 도착하여‘새로운 가치창조’를 목표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 작가의 대표적 조형언어가 된 문자추상시리즈이다. 문자추상에 관해 고암은 형태의 아름다움이 무형의 공간에서 만들어진다는‘무형의 유형’이라는 동양철학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문자추상은 획과 점이 무형의 공간에 자유자재로 구성해 나가는‘무형의 발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굵고 대담한 필획은 1970년대 중후반기의 특징으로 화면이 강렬하면서 구성상으로는 단순화되어 있다. 그의 문자추상은 70년대에 지배적인 화풍이지만 이 시기에도 그는 다양한
소재와 양식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시켜 나갔다.

 

 

 

군상 A Large group of people | 종이에 수묵 | 70×138.5㎝ | 1986

 

 

 

 

 

 

 [ 군상 (1981) ]

 

 

 

 

군상 (1985) ]

 

 

 

 

군상 (1986) ] 

 

 

 


 

 

[ 군상 (1988) ] 

 

 

 


 

 

군상 (1988) ] 

 

 

 


 

 군상 (1989) ]

 

 

 


 

 

군상 (1989) ]

 

 

 


 

군상 (1989) ]

 

 

 

 

 

[ 군상 (1989) ]

 

 


 

군상 (1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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