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보기

Kbint Buchholtz

하늘타리. 2008. 11. 25. 22:28

 

호수와 바다 이야기  

 

 
왜 진작 나는 나무로 변해 버리지 못했나. 
흐르는 물이라도 될 수 있었을테다. 앞으로 앞으로만 흘러 나아가는. 
혹은 차라리 한 개 돌이어도 좋았을 것을. 
비어 있되 차갑지 않음. 친밀한 기다림. 
뭔가가 돌아오기를. 대상이나 힘, 
혹은 어떤 분명한 것. 그런 예감. 
 
 
 

 
우리는 음향이 숨쉬는 궁전에 산다. 
 
착각 
 
어우러져 함께 한 소리를 내는것.그것은 한척의 배와같았다.
연주하는 사람들은 배 안에서 안전하였다.
끝도없는 바다.
그들은 천천히 배를 저어 나아간다. 어우러져 함께 소리를낸다는것. 
위험속의 안온함.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여자를 보면 겁을 내려고 했다.
거울 앞에 한참을 서서 겁먹은 듯한 눈표정을 연습한 것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여자들은 그를 놀라워했다.그러나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여자들은 알 수가 없었다. 
여자들은 차라리 그를 피하는 편이었다.겁을 주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암암리에 그렇게 하는 게 그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여자들을 겁낼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데 그 자신은 여자들이 자기만 보면 저항할수도없이 
빠져들고 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다. 
 
그 친구하고는 놀지 않는게 낫겠다는 거였다. 
부모님이 보시기에 분명 어딘가 삐딱한 친구였다. 
발명가라는 그 아이 아버지는 한번도 제대로 된 발명으르 한 적이 없다고 
발명특허나 돈같은 것하곤 거리가 먼 
그런 사람들이니 가까이 할 것도 없단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달랐다 
외줄을 타고서 달에 가 닿는 
그의 수법을 한 번 본다면 누구든 
놀란 입을 다물지못할텐데. 
 
우리 눈에 보이는 건 모조리 이름이 붙여진다 
희미하기 이를데없는 그런 별들도 마찬가지.별들은 궤도를 지키고 순례의 행로를 따라 
빛이 일렁이는 별무더기 저 플레이아스 성단에 이른다. 
다만 우리가 선 이곳, 나라속의 나라에서만 
이름없는 일들이 일어날 뿐. 
 
누가 내 자전거를 훔쳐갔는지 아무도 자수를 하지 않길래 
모여서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만난 건 마을 뒤 냇가, 풀밭위 
막스와 파울, 모리츠, 야콥 그리고 
펠릭스와 나, 모두 새로 분장을 했지. 
그래도 자전거는 나오지 않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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