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보기

허혜영

하늘타리. 2008. 11. 20. 13:36

 

 

         

         

         

         

         

         

         

         

         

         

         

         

         

         

         

         

         

         

         

         

         

         

         

         

         

         

         

         

         

         

         

         

         

         

         

         

         

         

         

         

         

         

         

         

         

         

         

         

         

         

         

         

         

        소중한 사람



        내가 숲이되려 할때 나무가 되어준 사람이있다.
        온갖 푸념, 투정 다 받아내며 바늘꽂을 자리도없는
        나보다도 훨씬 더 슬픈사람이 내게 사랑이 되었다.

        봄날에는 유채꽃밭 노랑나비로
        가을날엔 바람에 날리는 갈잎으로
        내 빈숲으로 그가 찾아온다.

        돌아서면 뻔히 눈물뿌릴 연약한 그 사람은
        내앞에선 언제나 뿌리깊은 나무가되어 우뚝 서있다.

        내숲을 가득채울 향기로 남아
        소리없이 서 있다...


        김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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