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이상하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않고 꼭 의미를 만들어 내요
목석원에 가면 더욱 그런게 느겨져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 조차 힘들어서 인지
(도리어 더 천박하게 보죠)
있는 그 자체의 모습에 다른 어떤 의미를 붙여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거기에 넘어가니까요.
그 돌들이, 나무 들이 과연 그 의미를 지니고 있느냐는 것은 차치 하고서라도
과연 내가 그것들을 독립된 모습으로 봤을때도 그렇게 생각하겠느냐에 대한 의문도 없이
아! 그렇구나하고 부화뇌동하게 되거든요.
그런것이 싫어서 수석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십몇년전 목석원을 처음 방문한 이후 찾지를 않았구요.
그런데 출퇴근길에 자꾸 보이니까 한번 들어가 보고 싶더라구요.
잠깐 짬을 내서 한바퀴 둘러 봤습니다.
그리고 방선문계곡에 가서 큰 돌들을 바라보면서
이돌들위에서 신선들이 장기를 두었을까 춤을 추었을까?
아님 투석시합을 하였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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