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각시 정답게 순비기열매를 따러 다녀왔습니다.
순비기 꽃
순비기 열매
아 참 제주도분들은 숨부기라고 하시죠.
함초와 더불어 대표적인 염생식물인데, 함초는 제주에서 본적이 없지만 순비기는 예전에는 제주해안에 지천으로 깔려 있었는데 지금은 잘 있지도 않고, 있더라도 저 같은 누군가가 이미 열매를 싹 훑어가서 그 열매를 구하기가 쉽지를 않더군요.
옛날 민간에서는 잎과 열매를 짓찧어서 타박상이나 부은 곳 등에 바르기도 했고 열매는 말린 후 갈아서 두통약으로 쓰곤 했다죠.
지금도 한약방에서는 만형자(蔓荊子)라고 해서 간혹 쓰이곤 하지만 요새는 말린 열매를 방향제 대용으로 쓰거나 불면증에 좋다고 해서 베갯속으로 넣곤 하죠.
저희 따님께서 요새 잠을 잘 못 주무신다는 이야기를 울 마님에게 하는 것을 듣고, 나도 별 걱정도 없으면서 잠을 잘 못 이룬다 했더니 울 마님께서 제 베개와 똘 베개를 만들어 주신다고 지난 추석날 촌에 갔다 오면서 한번 따와서 말리고 있고, 양이 많이많이 부족하여 오늘은 아침부터 나가서 오후 늦게 까지 사계에서 알뜨르까지 해안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추석날에는 꽃은 많이 피어 있었지만 열매가 너무 설익어서 거의 못 따왔고요.....오늘은 열매는 익었지만 누군가가 한번 훑어갔더군요.
추섯날 찍은 사진
오늘....
그래도 나름 제법 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울 마님한테 점수 거의 못 땃네요.
왜냐고요??
쓸데없는 사진이나 찍고 강아지하고 놀고만 있으니 점수 따기 어려웠지요..
우야둔동 오늘의 기록을 올립니다,
사계해안도착....왼쪽 사계포구 등대
앞에는 형제도. 바닷물이 반짝 반짝..
오른쪽은 송악산
형제도 앞 해변에서 순비기 따는 아낙
사계리 해안도로와 산방산
산방산을 배경으로...
공룡발자국 해안에서 보이는 산방산..
한라산이 빠질 수 없지요!
사계에선 단산도 빠질 수 없지요.
알뜨르로 넘어 가는데 패러글라이딩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유경험자인 이분이 참견하러 갈까 말까하다가 모슬봉을 배경으로 하여 찰깍만!!
알뜨르 해변에서 본 송악산
송악산 정상을 땡겨서..
가파도..
순비기 작업을 끝내고 본 한라산
순비기밭을 지키는 울 마님 보디가드2호. 퍼그종 으악이!!
지금 시간이 ㄲㅙ 늦었는데도 울 마님 아직도 이파리 솎어내고 있습니다
말이라도.."뭐 도와줄것 업수??? 해야겠죠...
오름에서 뵈요........
Mozart
Horn Concerto No.3 in E flat Major KV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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