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타리. 2013. 5. 2. 16:34

완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는 배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갑판위에 서있었습니다.
안녕하며 나타났다 금방 사라져 버리는 섬들도 끊긴 망망한 바다를 보다가

문득 '서른이 되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28'이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단순히 28곳의 여행지에 대한 소개만을 한 책이 아니고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그 흔들리는 시기에

좀더 성숙하고 여유로운 서른을 맞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여행을 제시하고

그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이지요.

 

이제 저도 인생의 또 다른 전환기라는 60대로 넘어가려면 2~3년 뿐이 안남았으니

"예순이 되기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몇곳"을 체크해 봐야 겠습니다.

 

다시 '서른이 되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28'이라는 책으로 돌아가면...

그 책 제 2장에 달마산이 있습니다.

2장에 포함된 것이...
1. 20대의 마지막 봄엔 향기가 있었다 _ 광양 매화마을
2. 소리칠 곳을 마련하라 _ 포항 내연산
3. 미련을 버려야 성장한다 _ 고성 화진포
4. 추억이 그리움을 만든다 _ 영주 부석사
5. 때론 수고로움을 사랑해 _ 완주 대둔산
6. 쓴맛 뒤에 오는 달달함이 그립다 _ 해남 달마산
7. 서른, 그 순결한 열정에 빠지다 _ 합천 황매산 모산재
8.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_ 남양주 수종사
9. 그와 함께 단풍처럼 나이들고 싶다_ 장성 백양사


달마산에 대한 표제가 "쓴맛 뒤에 오는 달달함이 그립다."입니다.

그리우신가요?
달마산에서 맛본 쓰디쓴 맛이....


달마산은 전라남도 해남군의 송지면 서정리와 북평면 서흥리 사이에 위치한 산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해남편에

고려 고종 5년인 1218년에 이 앞바다를 지나던 남송의 배가 이 산을 보고

"이름만 듣고 멀리 공경하여 마지않았더니 가히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살고 계실만하다."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자료에 따라 이름이 조금 다릅니다.
達磨山, 達磨山, 達摩山, 麻山 등등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능선부가 바위들로 연속하여 이루어져 흡사 공룡의 등줄기를 따라가는 것 같고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운다는 것이지요.

 

마음같아서는 닭골재에서 땅끝 사자봉까지 땅끝기맥을 걸어보고 싶습니다만

내혼자 걷는 길이 아니니 딱 반을 잘라 미황사에서 도솔봉까지의 달마산 바위위를 걸었습니다.

 

다녀오신분들에게 그리운 쓴맛을 다시 상기시켜드리기 위해 많은 사진을 올립니다.

 

1부에서는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에서 문바위재를 넘어 작은금샘을 지나 하숙골재까지

기암괴석이 줄지어 선 산꼭대기를 지나면서 둘러본 불쑥불쑥 솟아있는 바위봉우리 모습과

그 바위봉우리를 지나며 둘러본 주변 들판과 바다, 그리고 그 바다위 촘촘히 박혀있는 섬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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