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104마을을 지나 불암산길을 올라갑니다.
초입은 계속 계단입니다.
둘레길 표지
불암산을 반바퀴정도 도는 코스로
삼육대에서 덕릉고개까지의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넓적바위를 지나 천병약수터옆으로 가서
정상으로 오르려고 가다가 다시 빠꾸...
익숙한 삼육대갈림길에서 헬기장을 지나 정상을 가려고
삼육대 갈림길 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불암산의 전설
불암산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509.7m입니다.
산의 형상이 송낙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세조가 명명하였다는 천보산과
문방사우의 이름을 빌린 필암산(붓바위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절벽,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하는 산으로,
한천평야의 동쪽에 있으며
평야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는 북한산을 마주보고,
북쪽으로는 수락산과 이웃하여 있습니다.
바위와 소나무를 감상하며 숲길을 갑니다
거북한 시설들이 눈에 보입니다.
한때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설이라고 인정받았을 것이고
지금도 어느 때에 대비해서 존치시키고 있지만
확실히 필요없는 시절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열려진 문 사이로 들여다 본 과거의 흔적입니다.
삼육대학에서 오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숲길이 있어 잠시 걸어보고
다시 정상쪽으로 갑니다.
팔각정
잠시의 휴식
학도암 이정표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정상쪽으로 계속 갑니다.
결국 얼마못가 정상가는 길을 버리고
학도암쪽으로 몸을 돌려 내려갑니다.
학도암으로 가면서 수락산앞동네를 보고
석장봉을 봅니다.
버섯과 바위를 보며 내려오니
학도암 주변에 듬벙돌탑이 몇기 새워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산수유
남쪽에서는 한창일텐데 여긴 이르군요.
학도암은 중창불사가 한창입니다.
이자리에서는 마애불의 모습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을 모방하여 만든 청동탑.
큰법당으로 갑니다
큰법당 가는 길 보이는 마애불과 삼성각.
학도암은 ‘학이 찾아드는 곳’이라는 이름으로
1624년에 무공이라는 스님이 창건한 절로 1878년에 벽운대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현재의 법당은 1955년 재건된 것으로
큰법당 정면 오른쪽 아래에 '佛紀二九九三年丙午閏三月重建'라고 새겨 1966년에 중건을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법당을 중건할 때 청동탑이 서 있는 큰 암석을 깨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중건한 년대를 기록한 벽면 위 처마 아래에는 학도암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기대어있는 기와에 쓰여있는 무슨글씨,
동방서법탐원회 누군가가 쓴 것 같은데 내소양으로는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법당의 내부를 들어가면
예전 출입문을 달았던 곳에 석재로 된 문설주가 세워져 있고
학도암이라는 글씨와 학이 날아와 놀았던 것을 상징하던 학 두 마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입상과 지장보살입상을 봉안하였고,
그 뒤로 영산회상도를 봉안하였습니다.
왼쪽 벽면에 신중탱을
입구에 1970년에 조성한 영산회상도를 봉안하였습니다.
큰법당을 나서니 앞으로 도회지가 펼쳐집니다.
연무에 덮혀서 무어라 말하기 어렵지만
말 그대로 사바세계를 보는 것 같습니다.
큰 법당뒤로 해서 마애불로 갑니다.
앞에 천막을 치려고 준비한 것 같은데 꼭 창살로 마애불을 막아놓은 것 같습니다.
크기가 13.4m라고 하는군요.
마애불의 특징은 안내문을 참고하세요.
명문이 있다는 곳을 찍었는데 초점이 대나무로 갔습니다만...
마애불 왼쪽 벽면에 새겨진 명문에는
불화의 화기와 같이 증명비구 혜묵을 비롯하여 축문을 염불한 통주, 마애불을 조각한 금어의 이름이 쓰여있다고 하고
1870년에 명성황후가 불심으로 발원하여 조성했다는 내용과 함께
1878년에 학도암을 중창하면서 한씨 일가의 시주로
장선화상 등이 마애불상을 보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약사전
원래는 자연동굴로 한사람이 겨우 출입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2000년에 공간을 넓혀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부에는 확장당시 조성한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일광보살좌상, 월광보살좌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삼성각
1972년에 조성한 칠성탱과 산신탱, 1974년에 조성한 아미타후불탱과 지장시왕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다시 마애불앞을 지나
큰법당 오른쪽 뒤 샘물로 왔습니다.
누군가 마신 흔적이 없어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총맞은 흔적이 있는 부도가 계단을 내려가 주차장에 가야 볼수 있는데 생략합니다.
일부러 내려왔는데
이제는 어수선한 이곳을 빨리 벋어나고 싶습니다.
마애불을 멀리서 보면서 둠벙돌탑이 새워진 산길을 따라 정상쪽으로 올라갑니다.
학도암갈림길과 천보사갈림길사이 능선으로 올라섰습니다.
헬기장을 향하여 걷습니다.
헬기장 아래 신라때의 산성이 라는데 꼭 헬기장 만들때의 석축같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고 용감하니 이런 말도 하지요.
헬기장.
이 건물은 무슨 용도로 쓰였었을까요?
거북바위
온길을 뒤돌아보고...
거북바위옆으로 지나갑니다.
참 많이도 박았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철제 사다리
예전에는 이런 것 없이도 잘 다녔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편하려고 바위윗등을 파서 철재를 심고 계단을 만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산이라는게 자기 능력껏 하면 되는거지 남이 정상에 가니 나도 정상에 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아야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욕심이라고 뿐이 여겨지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온산에 케이블, 온산에 철제계단
그리고 막상 그 산의 주인들인 바위나 봉우리는 모두 계단이나 철탑을 짊어지고 있을 판입니다.
산과 도시를 번갈아 보며 또 간혹 뒤돌아 보며 정상으로 다가갑니다.
등반이 아닌 계단타기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수락산을 불러보고
주변을 돌며 동서남북을 봅니다.
두꺼비바위와 쥐바위옆을 지나 다람지광장으로 내려갑니다.
다람쥐광장앞에서 정상을 돌아다보고
다람쥐광장에서
다시 불암산 정상을 봅니다.
석장봉에서도 불암산 정상을 보고
덕릉고개쪽으로 가려다가 뒤돌아 내려와 팔각정쪽으로 내려갑니다.
팔각정
주변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당고개역으로 내려갑니다.
넓은마당
기도터
용천약수
백학성이라고 이름하고 백학이 오길 기대하며 만든 웅덩이
그리고 누군가의 정성이 쌓이는 곳을 둘러봅니다.
뒤돌아보고
또돌아보고
오솔길을 지나고
또 돌아보며
아파트 숲길을 빠져나오니
당고개역이 보입니다
골목, 골목으로 질러서
당고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아타고 또 갈아타서 김포공항입니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나에게는 아주 편안한 휴식처에서 잠시 쉰 후
비행기를 탑니다.
비행기가 출발하고 이륙합니다.
서울의 하늘 밑과 어딘가의 풍광을 내려다 봅니다.
구름위로 혼자 삐져나와있는 한라산정상을 만납니다.
제주도 입니다.
긴 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