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부근 한글고비뒤 무명봉과 104마을
몇번을 다녀도
이 산 또는 봉우리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산행안내도에도 산 또는 봉우리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한글고비뒤 불암산 등산안내도라 제목하고 이 산의 등산로를 표시하였습니다.
동이트는 새벽녘
해를 보며 무명봉을 올라갑니다
이 무명봉의 정상입니다.
중계지하차도 위를 지나 104마을로 갑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
1960년대 후반 서울특별시 전역 확장 과정에서
용산, 이문동, 석관동, 남대문 등지에서 강제 철거당한 주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철거민 이주정착지입니다.
최근 노후된 마을 벽화그리기 등의 예술가들의 활동으로
중계본동에 가까운 아랫마을에는 마을의 어두운 모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구석 구석 벽화를 예쁘게 그려 넣었습니다만
같은 판자촌이라도 그 윗쪽 발길이 힘든 곳에는 어떠한 손길도 닿은 흔적이 없습니다.
그전에도 비슷한 계획이 많았습니다만
최근 2008년에도 이마을이 개발지역지정고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개발을 하니 마니 해서 이런 저런 감언이설로 지역민심만 갈라 놓더니 또 감감무소식입니다.
104마을애향회, 중계본동『희망104』, 중계본동 권리자모임, 중계본동 주민자치회 등등 여러 단체가
권리자 이익 및 화합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난립해 있습니다.
골목 골목 연탄재가 많이 있습니다.
다 타고난 연탄재는 겨울에는 미끄럼 대비, 여름에는 진창 대비 꽤 요긴하게 쓰입니다
이곳은 서울에서 연탄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주자들이 연료비를 보조받고 있기 곳이기도 하지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연탄에 의지해 몸을 녹이고, 세숫물을 데우고, 음식을 해먹습니다.
달동네 104마을, 그 중 가장 꼭대기를 지나 불암산초입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