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경상북도 수목원에서 영덕군 구천리까지

하늘타리. 2013. 2. 19. 15:20

2월 12일
청송으로 바로 가야 하는데

 갑자기 경상북도 수목원을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먼길 돌아 찾아왔지요.

행정구역상으로는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청송인근입니다만

이게 말이 그렇지 내연산 우척봉 남쪽 기슭아래..

남쪽으로 비학산 봉우리를 보면서

구절양장같은 고갯길을 지나 해발 620미터의 샘재위에 있는 곳입니다.

 

한 8~9년전 내연산 수목원이라고 할 때 가보았습니다만

95년도엔가 확장공사를 하고

경상북도 수목원이라고 이름 붙였다는데

국립수목원의 3배 크기이고

프랑스 바실수목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며

동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하더라고요.


크기가 무어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수목원이니까요..
그 넓은 크기에 무언가를 채웠을 것 아닐까요.
그리고 수목원이니까...
친절한 설명판이 있을 것이고...
지역 수목원이니까 향토식물도 많이 있겠지요.

그렇게 부푼 꿈 안고 도착했는데 문앞에서 부터 어그러 집니다.


숲해설 전시관도 생태체험관도 기타 등등..

 실내시설은 모두 문을 않열었습니다.
겨울에는 안연답니다.
그런데 왜 왔냐는 눈빛입니다.

 

그냥 밖에만 한바퀴돌 수 있는데

그것도 도유림에는 들어가면 않된 답니다.
도 수목원에 도유림아니면 숲이 어디있나요?
서낭당까지 갔다올까 하다가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멀리서 눈이 마주친 애꿎은 구암산 봉우리만 째려보고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를 지나고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 구천리를 지나며

용전천에 물마시러 내려온 매봉산 기슭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