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아름다운 순례길 3구간 2. 천호성당에서 문드러미재 넘고 가람 생가까지

하늘타리. 2012. 12. 18. 14:26

다리실마을 천호성당입니다.

 

천호산(天壺山) 기슭에 있는 천호(天呼) 마을은 

‘다리실(月谷)’, ‘용추네’로 불리던 곳으로

교우촌이 형성되면서부터 행정명이 천호로 변했다고 합니다.
천호마을이 형성된 것은 1839년 기해박해를 전후해서 였는데

주로 충청도 신도들이 목숨을 보존하고 신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이 산골짜기로 숨어 들어와

신앙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비롯되었습니다.
신도들이 처음 마을을 이룬 곳은 순교자묘지 맞은편 골짜기인 무능골이라 합니다.
그후 골짜기 밑으로 마을을 이루었다가

다시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와 현재의 마을터를 이루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천호 공소는 박해가 끝난 후 1913년 기와로 된 공소 강당과 사제 숙소를 마련한데 이어

1953년 공소 건물을 다시 지었으나,

세월이 흘러 건물이 낡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2005년 공소 건물을 철거한 후

2008년 5월에 경당과 사제관 두 채로 이루어진 천호 공소 새 경당을 전통 한옥 구조로 지어 축성식을 가졌습니다.

 

경당옆에 참으로 소박한 종루가 있습니다.

그옆에는 나무로 만든 종걸이에 포탄 탄피로 만든 종이 걸려 있습니다.

불발이 된 포탄을 종으로 걸어 삶의 희망을 알리던 흔적입니다.

 

신발을 벋고 성당안으로 들어갑니다.

 

 

 

 

 

 

 

 

 

 

 

 

 

 

 

 

 

 

은은한 자연채광이 눈에는 좋은데 카메라에는 먹히질 않았군요.

 

 

 

 

 

한옥창살의 음영이 아름다워 빙글 빙글 돌며 찍고 또 찍습니다.

 

 

 

 

 

 

 

 

 

사제관을 비롯한 경당 외부를 둘러 봅니다.

 

 

 

 

 

 

 

공예관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천호마을길을 따라 순례길을 이어갑니다.

 

 

 

뒤돌아 보고

 

다시 앞으로...

 

 

 

 

 

문드러미재를 올라갑니다.

 

 

 

 

 

 

 

 

문드러미재는 완주군 비봉면과 익산시 여산면과 왕궁면의 3개면의 분기점으입니다.

 

예전에 고개 마루에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그 주막을 거쳐 여산면과 왕궁면의 사람들이 비봉면에 사는 스승에게  '글(文)을 배우러 들어온다는(드러미)', 뜻에서 

"문드러미재"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순례길표지따라 임도로 들어 갑니다.

 

오른쪽 길은 천호산 갈매봉으로 다시 올라 가는 길.

 

 

언뜻 언뜻 여산면 중심부 일대가 보입니다.

 

 

성곽같은 사방댐

 

 

 

 

 

 

 

호산리 ??

 

하늘천(天), 병호(壺)를 쓰는 천호산은 속이 텅빈 산이랍니다.
마을 윗쪽 산기슭에 큰 동굴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그 구멍속으로 물이 빨려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주 옛날 부터 그렇게 빨려 들어간 물이 석회를 녹여 큰 동굴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래서 마을의 이름도 호리병산동네, 호산리(壺山里)라고 하네요.

 

 

 

 

 

 

호남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학동제로 왔습니다.

 

우렁각시는 어디로 가고 껍데기만 모여 있나요?

 

혹시나 우렁각시를 만날수 있을까 해서 둘레둘레...

 

 

 

호산마을 농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옛모습이 안쓰러운 원수리 마을을 지납니다.

 

 

 

 

 

 

 

 

 

 

 

또 다시 강경천을 만납니다.

 

강경천위 놓여 잇는 진사교

 

강경천을 따라 순례길은 이어집니다만 가람 이병기선생의 생가를 돌아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람 이병기선생생가로 갑니다.

Beethoven

Violin Sonata No.10  G major Op.96
 IV. Poco Allegretto 
I. Allegro Moderato 

II. Adagio Espressivo 

III. Scherzo. Allegro 

 Frank Braley, Piano
Renaud Capuçon, Vi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