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구천동 33경 part 1.
8월 15일에 걸은 덕유산계곡의 기록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구천동 33경중
버스정류장 지나 만나는 15경 월하탄에서 부터 32경 백련사까지의 기록과
12경 수심대에서 1경 나제통문까지의 기록입니다.
민주지산에서 이어진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달리고 있으며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덕유산 아래 무주 구천동(九泉洞)은
설천면에서 무풍, 김천으로 가는 나제통문을 기점으로 하여
남쪽으로 덕유산까지의 100리에 걸친 계곡을 일컫는 것입니다.
산이 중첩하여 구중천엽(九重千葉) 속 같아 구천동 33경이라고 부르는 이 계곡에서
특히 백련사에서 나제통문까지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50리를 걸쳐 꾸불꾸불 흘러 금강으로 접어듭니다.
오늘의 노정은 일단 구천동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백련사까지 올라간 후
다시 내려와
나제통문까지 계곡을 따라 내려갈 예정입니다.
백련사까지는 거의 경사를 느낄 수 없는 계곡길입니다.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한 산책로가 나 있지요.
그 옆으로 약 5.3km로 계곡 물이 바로 옆에 흐릅니다.
백련사까지는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이
풍광 그 자체만으로 충분할 듯하여 사진만을 올리고...
내마음대로 이름을 붙이며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백련사 대웅전 앞을 가로질러 오른쪽 뒤로 가면
등산로 초입부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부터 향적봉까지는 2시간이상 걸릴겁니다.
백련사의 해발고도가 910m이니까
해발 1,614m의 향적봉까지는 고도상 700m를 더 올라가야 하는데다
등산로만 해도 2.5km가 넘는데 초입의 계단에서 부터 오름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여기 백련사까지 왔는데 너무 아쉽다...라는 등의 생각을 하면서
절집 초입의 돌무더기옆로 돌아나와 쉬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우리땅 걷기 총무입니다.
내려가고 있는데 잘 따라오고 있냐고 묻네요...
뭔소리래...
내 앞에 한두명 뿐이 없었는데...
언제 어디 지름길로 올라왔다 내려가서
내가 맨 뒤에 처져 있다는 소리???
뒤에 따라오던 사람들 속도가 늦어져서
다음 진행을 위해 22경 금포탄부근에서 돌아내려 가고 있답니다.
헐!!
또 싫은 소리 듣겠네요.
뛰듯이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