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동백동산 습지
하늘타리.
2012. 7. 20. 14:58
조금 지난 사진인데...
엄청 비가 오는 날
어느 곶자왈 숲속에서의 사진입니다.
어느 곶자왈이라고 해도 금방 아실겁니다만...
동백동산입니다.
지금의 탐방로가 아닌 옛길을 걷고 싶어
선흘리 포제단에서 출발,
몇곳의 작은 습지옆을 지나고..
도틀굴옆을 지나고..
반못방향 곶자왈 입구로 빠져 나갔다가 ..
이곳에서 세인트포골프장 연습장방향으로
직선거리로만 해도 3km정도는 될
먼물깍보다 더 멀리 있는, 그리고 먼물깍보다 더 큰 습지
(여기가 김녕리 지경이거나 동복리 지경일겁니다만...)로 가려고
숲을 헤쳐나가 ...
어찌 어찌 목적지에는 도착했습니다만...
돌아오는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던 날입니다.
사진도 실감나게 찍는다고 후레쉬를 않썼더니
비오는 숲속 어두운곳에서 무엇을 찍었는가를 모르겠고
결국 카메라 안으로도 물이 들어가고 말아 비가 멈춘후에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중 그래도 쓸만한 몇장을 추려내며 즐거워 하던 그날을
웃으며 기억합니다.
Wolfgang Amadeus Moz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