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성읍 개오름
하늘타리.
2012. 1. 19. 17:09
개오름입니다.
구룡마을에서 출발해서 영주산을 돌아왔으니 충분히 걸었다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워서 개오름으로 갑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974번지
표고 : 366m, 비고 : 130m
비고도 제법 있고 경사도가 조금 격합니다.
서북쪽 사면으로 침식된 골짜기가 있고 오름정상 밑부분까지 이어집니다.
그옆으로 난 소나무 숲길을 쭉 따라 올라 갑니다.
정상 직전까지는 아무런 조망을 볼 수 없으나
조금 힘들다 느껴지는 순간....
전망이 사방으로 탁 트여서 주변 모든 오름을 다 보여줍니다.
이름이 조금 그렇다고요?
개(狗)를 말하는 개악, 개오름이 아니었습니다만...
제주에서는 제사때 쓰는 음식그릇의 뚜껑을 개(蓋)라고 하지요
개를 열어라 덮어라라고 하시지요.
오름형상이 제사에 쓰이는 사발뚜껑 같다하여 개오름(蓋岳)이었던 것이
일제무렵 갑자기 어느지도에서부터 狗岳으로 표기하면서..
Dog 오름이 되었습니다.
저야 집에서 강아지키우는 입장이니 친근해서 좋습니다만
연혁을 밝힐 것은 밝히는 게 좋겠지요.
요새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옆에 있는 비치미가 꿩의 형세이니까
그 꿩을 덮치려고 웅크리고 있는 개의 형상을 닮아 개오름이라고 하였다...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마음에 드는데로 생각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세요.
내려와서 오름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주변 오름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Arve Tellefsen 바이올린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