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길, 녹고뫼쉐질 (소길리 구간) 1.
표지석에 잠시 햇갈리고..
계속 걸어가면
큰 사거리가 나옵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
오른쪽으로 당팟 할망당이 보입니다.
부러진 가지를 안쓰러이 바라보고
남아있는 가지에 둘러진 물색과
그아래 잡초에 덮혀 윗부문만 나와있는 제단을 봅니다.
돌아나오면서 다시 한번 당목을 보고
길을 건너
방사탑으로 갑니다.
몇년전까지는 밑둥만 남아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쌓은 듯 합니다.
길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돌아나와서
소길리사무소쪽으로 갑니다.
(리사무소는 안쪽 않보이는 곳에 새건물로 서있습니다)
옛 초가집
새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요새는 전부
검은 치광막을 덮고 조여서
외관이 좀 그렇습니다만
현실이러니 해야지요.
무엇을 심으려 하시나...
멀리보이는 예전 가옥과 창고
마을 정자목
한질마을
그 위로 한라산이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차가 거의 않다니니 아직도 한질(큰길)입니다.
쉐질로 들어갑니다.
밭과 밭 사이로 난길을 통상 잣길이라하는데
이마을은 이길을 이용해서
소를 몰고 다녔다 하여 쉐질이라 합니다.
소길리라는 마을이름도 여기서 나왔다 합니다.
소만 다니는 쉐질이었다가 마을이 설촌된 후 신덕리, 동정리 등으로 불리었으나
합방직후 마을의 이름을 쉐질의 한자음을 따 소길(召吉)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한 마리의 소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은 비좁지만 밭의 지면보다 1미터 가까이 높게 길을 만들어
소들이 밭으로 내려와 작물에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했다합니다.
길의 형태는 가늘고 아름다운 곡선을 유지합니다.
그길을 소가 되어 걸어봅니다.
소 물먹이던 곳
계속 이어지는 소들의 올레
소길초등학교뒤 성담
쓰러져 있는 문인석
있어야 할 곳이 아니면 그것이 무엇이던 측은합니다.
석곽묘입니다.
안내문을 참조하시고..
도굴되었다고 쓰여있지만
그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거리못에서는 팡돌로 쓰였고
좌랑못에서는 빨래판과인근 밭경계표석으로 사용되던 것을
1961년경 현지로 옮겨와 조립했다 합니다.
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따라 가보니
곡반제단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습니다.
우는 것도 자리를 만들어서 모여서 울어야 되는 걸까?
바로 옆 동산을 이용하지 않고
꽤 높게 축조를 하여 조성한 추모비를 보면서 큰길로 내려왔습니다.
좌우에 감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20011년 녹색 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 대상마을로 지정되어
좌우에 풋감을 심고 풋감거리라고 이름을 달았습니다.
잘자라면 참 예쁠것 같습니다.
이곳 소길마을에서는 한라산이 참 가까워 보입니다.
마을 포제단으로 올라가는 길.
이곳에도 길옆 움푹파인 곳에 축대를 높이 쌓아 흙을 채운 후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드문 경우인것 같습니다.
마을 포제단
입춘전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포제를 지냅니다.
어디로 갈까?
녹고뫼권역 올레길 따라 거리못으로 가려다가...
다시 빠꾸.
마을로 돌아갑니다.